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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Sighting (멋있는 풍경)

뮤지컬 보다 발레,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by 바위모둠 2023. 4. 17.

예술에 대해서 아는게 없는 예알못은 발레라고 하면 백조의 호수나 호두까기 인형 정도로 알고 있지만.. 국내에서 수준 높은 창작 발레 공연이 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았다.

스페인의 탱고풍 음악과 화려한 발레 복이 잘 매칭이 되지 않지만 오묘하게 연결된다.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단장이 이끌고 있다.

1층 로비에 인증샷을 찍으려는 많은 사람들

커튼 콜 장면

마지막 전체 인사 장면

리틀엔젤스예술단 출신으로, 언니를 따라갔다가 뽑혔다고 한다. 선화예술중학교를 지원했을 당시에는 한국무용을 배웠었고 한국무용을 전공하기로 했지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발레과에 사람이 없어서 지원자를 받는 것을 보고 발레과에 지원했고, 그렇게 골격 테스트를 통과한 후 발레를 전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1981년 12월에 모나코의 왕립발레학교 교장 마리카 베소브라소바의 눈에 띄어 모나코로 떠나 3년간 유학 생활을 했으며, 1986년에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아시아인 중 최초로 입단하여 2015년까지 활동했고, 2016년 발레단에서 매년 있는 단원평가와 승진심사에서 면제되어 원할 때까지 수석 무용수 자격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종신 단원 자격으로서 은퇴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1994년에 솔리스트, 1997년에 수석 발레리나가 되었다.

1985년 아시아인으로서 2번째로 로잔 콩쿨 (Prix de Lausanne)에서 공동우승하였다. 1999년 <춘희>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 까멜리아 레이디의 마르그리트 역으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상을 받았다. 당연히 한국인 최초이며, 18년 현재 이 상을 받은 한국인은 강수진과 김주원, 박세은 그리고 발레리노 김기민 4명 뿐이다. 2007년에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로부터 궁중 무용가에 해당하는 캄머탠처린(Kammertanzerin)이라는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인간 문화재이고, 이 역시 아시아 최초다. 이정도면 무조건 아시아인 최초라는 수식어가 필수로 붙어야 할 지경이다. 무려 면책 특권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그녀의 기록은 당시 한국 출신 발레리나 중에서는 거의 최초였다.

특이사항으로, 발레의 대명사이자 각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가 의무적으로 맡는 프티파-이바노프 버전의 걸작 발레 블랑인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 역으로 무대에 선 적이 한 번도 없다. 대신 차이코프스키 3대 클래식 발레이자, 클래식 발레리나로서 최고 난도를 자랑하며 무용수의 자질을 평가받는 작품이라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는 출연했다. 이렇듯 강수진은 드라마티컬 발레에 최적화된 동양 무용수로서, 오네긴, 말괄량이 길들이기, 지젤, 카멜리아 레이디처럼 연극적인 요소가 많은 발레를 대표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

발레단 동료였던 터키인 툰치 소크만 씨와 2002년에 결혼했다. 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답게, 한국으로 같이 따라온 남편도 국립발레단에서 무보수 객원코치로 같이 일하고 있다.

발레리나 꿈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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